3줄 요약
- 대상: 홈서버에서 DNS 차단(광고/추적/유해사이트)을 적용하려는 사람
- 내용: AdGuard Home 설치 + 적용 범위(라우터/단말) + 예외 처리
- 결과: 네트워크가 끊기지 않게 운영 가능한 DNS 차단 환경 구축
이 글은 홈서버에 AdGuard Home을 설치해 광고/추적/유해 사이트를 DNS 레벨에서 차단하는 방법을 정리한다. 설치 자체보다 중요한 건 네트워크 적용 범위(라우터/단말)와, 장애 시 바로 되돌릴 수 있는 운영 포인트를 잡는 것이다.
이 글의 목표(성공 기준)
- AdGuard Home이 정상 기동하고 관리자 UI에 접속된다.
- 가정 내 주요 단말에서 광고/추적 도메인 차단이 실제로 동작한다.
- 문제 발생 시(DNS 끊김/속도 저하/예외 처리) 점검 순서가 정리되어 있다.
미니 PC에 Proxmox 설치 후 본전 뽑기 시작 – AdGuard Home 설치
홈 서버에 AdGuard Home 설치를 목표로 홈 서버를 구축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. (이전 글 : Proxmox 서버에 워드프레스 셀프 호스팅하기) 블로그 운영이 안정적으로 되는 것도 확인했고 서버의 시스템 자원이 남아 도는걸 보니 뭔가 유용한걸 더 설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래서 첫번째로 도전한것이 Adguard Home이다.
웹서핑의 공해, 광고와의 전쟁을 선포하다
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지만, 요즘은 ‘광고의 바다’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. 기사 하나를 읽으려 해도 화면 절반을 가리는 배너들, 실수로 클릭하면 튀어나오는 팝업창들.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‘AdBlock’을 써봤지만, 스마트폰 앱이나 스마트 TV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. 그러다 문득 내 책상 위에서 24시간 돌고 있는 N100 미니 PC를 쳐다봤다. “저 녀석을 네트워크 전체의 파수꾼으로 만들 순 없을까?” 이 질문이 AdGuard Home으로의 여정을 시작하게 했다. 결국 홈 서버에 AdGuard Home을 올리면 집 안 전체 네트워크 품질이 달라진다는 점이 핵심이었다.
AdGuard Home: DNS라는 이름의 검문소
우리가 주소창에 google.com을 치면, 컴퓨터는 이 이름에 맞는 IP 주소를 찾아 나선다. 이걸 DNS라고 한다. AdGuard Home은 바로 이 지점에 검문소를 세우는 방식이다. “이 주소는 광고 서버네? 그럼 통과시키지 마.”라고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. 브라우저마다 플러그인을 깔 필요 없이, 공유기 설정만 바꾸면 집 안의 모든 기기가 깨끗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.
1. Proxmox LXC에 파수꾼 세우기
N100 서버의 자원을 아끼기 위해 VM 대신 가벼운 LXC 컨테이너를 선택했다.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.
작업 커맨드: 먼저 Proxmox 쉘에서 데비안 기반의 LXC를 생성하고 아래 명령어로 설치를 진행했다.
이번에도 명령어는 Proxmox VE Helper Script의 명령어를 참고했다. 매번 사용하면서 느끼지만 명령어 한줄 복붙으로 원하는 컨테이너나 버추얼머신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사이트다. Proxmox 사용자라면 즐겨찾기에 추가해두는것도 좋을 듯 하다.

# AdGuard Home 설치 스크립트 실행
bash -c "$(curl -fsSL https://raw.githubusercontent.com/community-scripts/ProxmoxVE/main/ct/adguard.sh)"
설치가 끝나면 http://서버IP:3000으로 접속해 초기 설정을 할 수 있다. 혹시라도 3000번 포트가 안된다면 포트번호 없이 접속하고 설정에서 원하는 포트 번호를 설정할 수도 있다. 대시보드가 뜨는 순간, 마치 우리 집 네트워크의 사령탑을 얻은 것 같은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.

2. 핵심 설정: 필터와 업스트림의 조화
단순히 설치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. 어떤 광고를 막을지 ‘블랙리스트’를 잘 넣어줘야 한다. 나는 기본 필터 외에 한국형 광고에 특화된 필터들을 추가했다.
- 추천 필터:
List-KR,Yoyo's List,AdAway Default Blocklist
또한, 응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업스트림 DNS를 Cloudflare와 Google로 병렬 설정했다. 이렇게 하면 평소보다 웹페이지 로딩 속도가 미세하게 빨라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.
3. 실전 사용 후기: 천국과 지옥 사이
한 달간 사용해 본 결과는 꽤나 흥미로웠다.
먼저, 웹서핑은 신세계였다. 언론사 사이트나 커뮤니티의 지저분한 배너들이 마법처럼 사라졌다. 페이지가 뜨는 속도 자체가 가벼워졌고, 데이터 낭비도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다. 특히 개인 정보를 추적하는 트래커들을 수천 개씩 차단하는 로그를 보니 그동안 내 정보가 얼마나 새나가고 있었는지 실감이 났다.
또한 무료앱에 삽입된 광고들도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차단되어서 쾌적한 사용이 가능했다.
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. 바로 유튜브와 넷플릭스였다. 이 서비스들은 광고 영상과 실제 컨텐츠를 같은 도메인에서 송출한다. 즉, DNS 방식으로는 “광고만 골라내서” 막기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. 광고를 막으려다 본 영상까지 안 나오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. 결국 유튜브 프리미엄의 필요성은 여전했다.
그런데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. 바로 쿠팡플레이였다. 쿠팡플레이를 볼 때 나오던 지겨운 광고들이 AdGuard Home 환경에서는 100% 차단되었다. 유튜브와 달리 광고 전송 서버가 분리되어 있었는지, 아주 깔끔하게 컨텐츠로 바로 진입하는 것을 확인했다.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거나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볼 때 광고 없이 바로 연결되는 그 순간, 이 서버를 구축한 보람이 정점에 달했다.
4.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: 공유기 DNS 설정
AdGuard Home의 효과를 온 집안에 뿌리려면 공유기 설정을 만져야 한다. 공유기의 DNS 서버 주소를 내 N100 서버의 IP로 지정해주면 된다. 이렇게 하면 손님들이 와서 와이파이를 잡았을 때 “이 집 인터넷은 왜 이렇게 광고가 안 떠요?”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.
작업 확인용 로그 확인: 서버에서 쿼리가 잘 돌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아래 명령어를 가끔 써본다.
Bash
# AdGuard Home 서비스 상태 확인
systemctl status AdGuardHome
마치며: 홈 서버 운영의 가장 실용적인 결과물
그동안 워드프레스 성능을 올리고 자동화를 구축하며 많은 삽질을 했지만, 가족들이 가장 체감하고 좋아한 건 단연 AdGuard Home이었다. 실제로 홈 서버에 AdGuard Home을 배치한 뒤 체감 만족도가 가장 크게 올라갔다. 비록 유튜브 광고라는 거대한 벽을 완전히 넘지는 못했지만, 쾌적해진 웹서핑 환경과 쿠팡플레이의 광고 차단만으로도 N100 서버의 한 구석을 내어줄 가치는 충분했다.
우리 집 인터넷의 ‘청정 구역’을 만들고 싶은 분들이라면, 지금 바로 잠자고 있는 미니 PC에 이 파수꾼을 심어보길 권한다.
당신의 홈 네트워크도 이제는 좀 더 쾌적해질 시간이다.
함께 보면 좋은 글
아래 글을 함께 보면 설치부터 운영까지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.
자주 막히는 지점(트러블슈팅)
- 인터넷이 갑자기 안 됨: DHCP/DNS 적용 범위를 먼저 원복(라우터/단말)하고 원인을 좁히기
- 특정 앱만 오작동: 예외 규칙(allowlist)로 도메인을 단계적으로 추가
- 속도 저하: upstream DNS/캐시/리스트 과다 적용 여부 점검
결론 + 다음 단계
AdGuard Home은 ‘설치’보다 ‘적용 범위’와 ‘원복 경로’를 먼저 정하면 운영이 편합니다. 다음 단계로는 (1) 원격 접속(Tailscale)과 (2) 모니터링(Uptime Kuma)을 붙여 홈서버 운영 루틴을 만들면 안정성이 크게 올라갑니다.